본문 바로가기

자작시

生과 死

 


生과 死


1998년 8월 2일

없다가 있는 것이니

있는 것은 얻은 것이고

있다가 없어지니

없는 것은 잃은 것이다.


없어도 있는 것이요

있어도 없는 것이니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얻는 것은 무엇이고

잃는 것은 무엇인가

얻었다 기뻐 말고

잃었다 슬퍼 말라.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떠날걸

모든 악업(惡業) 내 물리고

홀가분히 출발하세.


무더운 여름날 밤 창밖의

빗소리를헤아리며.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녀의 기도   (0) 2012.01.04
산마루에 올라   (0) 2012.01.04
낙엽의 한  (0) 2012.01.02
벤치 그리고 낙엽   (0) 2012.01.02
등대   (0) 2012.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