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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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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연기로 사라질 운명이여 담배 연기로 사라질 운명이여!!!!! 2000년 3월 22일 수요일. 오겁(五劫)의 세월 위에 잔주름은 늘었어도 알찬 연륜은 영그러 가고 미처 못한 생의 한을 뒤로 한 채 오늘도 나의 길을 피 땀으로 걷는다. 서산에 해는 저도 하루가 아직도 반이나 남은 듯 동녘 하늘에 보름달 뜨고 초롱 호..
먼후일 먼 후 일 그날! 낙엽을 밟았었지 지금! 여기가 좋아 소리 없이 밀려와 불가의 인연으로 한줌의 재가되고 아쉬움도 서둘 것도 없이 파아란 바람 되어 그렇게 떠나자! 그대 동공에 안개 겉히고 아파야 했던 진리를 이름지을 수 없는 먼 후일! 초생달 하나 그대 창에 걸리리...... >
천당과 지옥 천당과 지옥 ☞ 내세(來世) 98. 8. 14. 금. 한때 비 아프리카, 아메리카는 처음부터 있었다. 지구는 둥글고 자전에 공전까지 한다. 인간이 이 지구상에 정착을 시작한 이래 신대륙에 자전에 공전까지 깨우치는데 50만년 중 49만 9천 500년이나 소요되었다. 밤에 만 남산 공원이나 관악산 통신시..
통도사 통도사(通度寺) 世俗을 방황하다. 지치고 찌든 衆生 이제 큰 자비 傳受 코저 殺身供養 들입니다. 나 아닌 나를 대웅전에 올려놓고 世尊의 分身으로 조각하던 煩惱 합장으로 염불로 나무 관세음 보살! 소나무는 늘 푸르고 까치는 까치로 목련 위를 나는데 행자 스님 시주랑 風磬소리! 목탁 ..
졸장부 졸장부 2003년 11월3일 04:22분 어렸을 적 나는 부모님 말씀을 거역해 본 일이 없다. 공부하라면 공부했고 소 풀을 뜯기라면 뜯겨야했다. 중학교만 보내주신다면 무조건 시키는 대로 해야했다 .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정말로 공부만을 했다. 운동은 고사하고 극장구경한번 변변히 못하고 국화..
화초보육원 화초 보육원 2003년 11월 29일 토요일 오후 우리 집 거실은 작은 화원 아니 화초 보육원이요. 양로원이지..... 게으른 주인 만나 굶주리다 버려지고 개업 축하 임무 마치고 쫓겨나 주어온 것 일색이다. 맥문동, 선인장, 관음죽, 고무나무, 양란, 동양란, 알로에 이름 모르는 화초까지 자그마치 ..
태풍 매미 태풍 매 미 2003년 9월 13일 토요일 맑음 6년을 보았다. 참았다. 이제는 울어야지 울어야 한다 그냥 죽을 수 없어 울고 죽을 란다. 사분에 이박자면 어떻고 팔분에 육박자면 어떻냐 내 좋은 대로 할 란다. 내 노래 듣고 알면 고맙고 이해 못해도 할 수 없는 노래 나는 할 란다. 죽는 날까지 할 ..
영안실 전경 영안실 전경 1996년 1월 31일 고조(高祖)가 나를 낳았고 내가 고손(高孫)을 낳는다 억 만겁 나고 죽어도 오직 자식뿐이다. 신랑이 죽었다. 독자(獨子)가 죽는다. 울어야지, 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울 까닭이 없다. 고인(故人) 핑계 대고 제 이름 광고하는 조화(弔花)들이 그림으로 웃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