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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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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의 한 낙엽의 한 뼈만 남은 낙엽이 도로 위에서 우왕좌왕하고 있다. 사람, 버스 ,승용차, 덤프차가 짓밟고 지나갔고 삭풍이 내리 불고 치불고 겨우내 불었는가 하면 노란 색 미화원이 매일 같이 쓸어모아 불 살았고 입춘, 우수, 경칩을 지나 춘분에 이를 판에 너는 용케도 끈질기게도 살아남았구..
나 나는 우주 이니라 별도, 태양도, 지구도 내 안에 있고 내 안에 있는 것 모두는 나이니라. 나는 지구 이니라 산도, 바다도, 사람도 모두가 내 안에 있고 내 안에 있는 것 모두는 나이니라. 나는 사람이니라. 임금도, 부모도, 형제도 모두가 나와 같으니 나와 같은 것 모두는 나이니라. 나는..
낙엽 낙 엽 그리도 드높던 이상은 간데 없고 삭풍에 떠밀리며 작별을 재촉 받아도 여보게 친구 ! 안쓰러워 말게. 지난봄 이미 예고된 오늘인데 그 날처럼 연두 빛 미소로 웃어 주게나 ! 우리가 아무리 애원한다 해도 가는 세월 어찌 막을 수 있으리요 . 살아가는 아픔보다 환생의 기쁨을 위해 오..
눈오는 날 ! 나의 이웃은? (11) 눈오는 날! 나의 이웃?(Ⅱ) 앙상한 나무 가지 사이로 하얀 눈이 춤을 춘다. 악 다문 침묵 앞에 말동무나 하자고 아픔을 아는 듯 눈물을 닦아주듯 하얀 눈이 춤을 춘다. 아빠가 실직한 집, 아들이 낙방한 집 자식들 살림 내고 영감 내외 사는 집 병원 비 없어 죽을 날만 기다리는 집 어느 집은..
구름나그네 골프 시상 (지상천국 그린월드cc) 지상천국 그린월드 콰이강이 감아 돌며 조정된 분지 오색찬란한 꽃이 만발 꿀 향기 가득 벌 나비 유유자적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 새들은 희희낙락 밤낮으로 노래를 하고 이곳이 에덴동산이요 천당인 듯싶네! 살아생전 천당을 수습코자 작심하고 찾았으나 먹고 자는데 급급하고 경쟁에 ..
눈이 나린다. 눈이 나린다. 아귀다툼의 수라장 위에 눈이 내린다. 펑! 펑! 시체 위에 피묻은 발로 승리의 팡파래를 불러 활보하는 군화 소리 신음 소리 메아리 따라 골목 골목 속속드리 지붕 까지 눈아 내려라 펑! 펑! 세상이 모두 잠들고 영원히 잠들고 하얀 대지 위에 태양이 다시 뜨고 비둘기가 평화..
눈오는 날 ! 나의 이웃은 ?(Ⅰ) 눈오는 날 ! 나의 이웃은 ?(Ⅰ) 눈이 온다 파란 하늘, 검은 땅 보고 함박눈 되어 펑펑 쏟아진다. 길에도, 지붕에도, 들에도, 산에도 하얗게 하얗게 내리고 또 내린다.. 눈이 온다 얼굴 위에 내리고 우산 위에도 내린다.. 포장 위에 내리고 좌판 위에도 내린다.. 웃는 사람, 우는 사람 개념 치 ..
늘 푸른 능선을 넘어 늘 푸른 능선을 넘어 돌다리 건너고 절벽 밑 지나서 급경사 오르면 달콤한 땀방울 촉촉 삶의 의미를 되새긴다. 나무 가지 사이로 태양은 부서지고 싱그러운 향기. 하얀 나비 한가롭고 신명난 쓰르라미 합창을 한다. 늘 푸른 능선 위에 활기찬 생명들의 뜨거운 입김은 아득한 이상의 깃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