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179) 썸네일형 리스트형 두무진 찬가 두무진 찬가 (Ⅰ) 서해를 지키고져 도사린 눈빛이 칼 같다. 얼마를 외쳤을까 얼마를 울었을까 누구를 부른 외침인가 누구를 위한 기도인가 마디마디 골 깊은 주름 밑에 각진 근육의 서슬이 파랗다. 억겁(億劫)의 침묵 앞에 반백(半白)의 웅변이 시끄럽다. (Ⅱ) (Ⅲ) 이리 보면 다보탑 그림인.. 고향 된장 고향 된장 얼굴에 주름 투성인 시골 할머니가 아스팔트 길바닥에 넘어져 있습니다. 고구마, 쓰레기 타래, 된장 항아리가 뒤범벅입니다. 고얀 놈들! 느그 집엔 핼미도 없나? 핼미 없으면 하늘에서 떨어졌다 말이 가 망할 놈의 세상! 정말 큰일 이데이, 큰일이야. 아이고 우리 된장! 아까운 .. 04.04.15 04. 04. 15 민의(民意)를 수렴하는 날. 동서(東西)로 갈라지는 날. 청황(靑黃)으로 갈라지는 날. 청노(靑老)로 갈라지는 날. 지(知)는 어디로 갔나? 인(仁)은 어디로 갔나? 덕(德)은 어디로 갔나? 효(孝)는 어디로 갔나? 어찌 이리 되었을 까? 세상이 변한 것일까? 민심이 변한 것일까? 이것이 대한.. 9월이 오면 9월이 오면 당신은 그리움의 등대. 희망의 노. 향수의 깃발입니다. 내가 있는 곳에 당신이 있고 당신이 있는 곳 어드메고 내가 있을 것입니다. 고달퍼도 당신! 즐거워도 당신! 우울해도 당신 고적(孤寂)해도 당신! 당신을 그리는 몸부림이 있고 안타까움이 있고 분노와 미움이 있지만 사랑.. 가을비 가을 비 (一) 오호 럼차 오호 할말이 너무 많아 할 말을 못하네. 오호 럼차 오호 가슴이 너무 아파 울지도 못하네. 오호 럼차 오호 세상이 다 그런 걸 더 말해 무엇하나. (二) 오호 럼차 오호 배추밭이 뭉그러지나 ,사과밭이 가라앉나. 오호 럼차 오호 다리가 떠내려갔나. 산사태가 밀려왔나 .. 그래 웃으마 그래 웃으마 그렇게도 고대하든 순간! 너는 바보 떠나가서 복되다면 말없이 보내주마 하늘도 땅도 바다도 아닌 그 어느 곳으로 가야 한다면 너 먼저 보내고 내가 가마. 즐거울 때도 있었고 소담스러울 때도 있었다. 그러나 어둡고 괴로울 때가 더 많았다. 아무도 나를 모른다. 알려 할 사.. 코스모스 코스모스 2003년 10월 5일. 장마로 굶었나. 가뭄으로 굶었나. 앙상한 얼굴에 연지 곤지 대신 밀가루와 된장을 발랐는가? 한을 곱씹으며 긴 목 뽑아들고 누구를 기다리나? 고기잡이 나간 남편을 그리는 아낙의 기다림인가? 바닷물에 빠져 죽은 부용(芙蓉)아씨의 한이 남아 있음인가? 살랑 살.. 송년회에 즈음하여 송년회에 즈음하여 꽃이 피고 지고 시침은 돌고 돌아 60 개성상 또 지나가네....... 눈뜨면 세월이 보이고 눈감으면 세상이 보이지만 내 머물 곳 어드메인가....... 얻은 것은 무엇이고 잃은 것은 무엇인가 공수래 공수거 세월이 있을 뿐 구름에 달 가 듯 흘러가는 구름처럼 쉬어 감에 감사하.. 이전 1 ··· 6 7 8 9 10 11 12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