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175)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을비 가을 비 (一) 오호 럼차 오호 할말이 너무 많아 할 말을 못하네. 오호 럼차 오호 가슴이 너무 아파 울지도 못하네. 오호 럼차 오호 세상이 다 그런 걸 더 말해 무엇하나. (二) 오호 럼차 오호 배추밭이 뭉그러지나 ,사과밭이 가라앉나. 오호 럼차 오호 다리가 떠내려갔나. 산사태가 밀려왔나 .. 그래 웃으마 그래 웃으마 그렇게도 고대하든 순간! 너는 바보 떠나가서 복되다면 말없이 보내주마 하늘도 땅도 바다도 아닌 그 어느 곳으로 가야 한다면 너 먼저 보내고 내가 가마. 즐거울 때도 있었고 소담스러울 때도 있었다. 그러나 어둡고 괴로울 때가 더 많았다. 아무도 나를 모른다. 알려 할 사.. 코스모스 코스모스 2003년 10월 5일. 장마로 굶었나. 가뭄으로 굶었나. 앙상한 얼굴에 연지 곤지 대신 밀가루와 된장을 발랐는가? 한을 곱씹으며 긴 목 뽑아들고 누구를 기다리나? 고기잡이 나간 남편을 그리는 아낙의 기다림인가? 바닷물에 빠져 죽은 부용(芙蓉)아씨의 한이 남아 있음인가? 살랑 살.. 송년회에 즈음하여 송년회에 즈음하여 꽃이 피고 지고 시침은 돌고 돌아 60 개성상 또 지나가네....... 눈뜨면 세월이 보이고 눈감으면 세상이 보이지만 내 머물 곳 어드메인가....... 얻은 것은 무엇이고 잃은 것은 무엇인가 공수래 공수거 세월이 있을 뿐 구름에 달 가 듯 흘러가는 구름처럼 쉬어 감에 감사하.. 낙엽의 한 낙엽의 한 뼈만 남은 낙엽이 도로 위에서 우왕좌왕하고 있다. 사람, 버스 ,승용차, 덤프차가 짓밟고 지나갔고 삭풍이 내리 불고 치불고 겨우내 불었는가 하면 노란 색 미화원이 매일 같이 쓸어모아 불 살았고 입춘, 우수, 경칩을 지나 춘분에 이를 판에 너는 용케도 끈질기게도 살아남았구.. 나 나 나는 우주 이니라 별도, 태양도, 지구도 내 안에 있고 내 안에 있는 것 모두는 나이니라. 나는 지구 이니라 산도, 바다도, 사람도 모두가 내 안에 있고 내 안에 있는 것 모두는 나이니라. 나는 사람이니라. 임금도, 부모도, 형제도 모두가 나와 같으니 나와 같은 것 모두는 나이니라. 나는.. 낙엽 낙 엽 그리도 드높던 이상은 간데 없고 삭풍에 떠밀리며 작별을 재촉 받아도 여보게 친구 ! 안쓰러워 말게. 지난봄 이미 예고된 오늘인데 그 날처럼 연두 빛 미소로 웃어 주게나 ! 우리가 아무리 애원한다 해도 가는 세월 어찌 막을 수 있으리요 . 살아가는 아픔보다 환생의 기쁨을 위해 오.. 눈오는 날 ! 나의 이웃은? (11) 눈오는 날! 나의 이웃?(Ⅱ) 앙상한 나무 가지 사이로 하얀 눈이 춤을 춘다. 악 다문 침묵 앞에 말동무나 하자고 아픔을 아는 듯 눈물을 닦아주듯 하얀 눈이 춤을 춘다. 아빠가 실직한 집, 아들이 낙방한 집 자식들 살림 내고 영감 내외 사는 집 병원 비 없어 죽을 날만 기다리는 집 어느 집은.. 이전 1 ··· 6 7 8 9 10 11 12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