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176)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두운 날의 소상 어두운 날의 소상 어두운 날의 소상 보이는 게 없으니 눈을 감고 마음의 눈으로 아름답고 싱그러운 피안의 세상을 그려 봅니다. 너들이 억겁을 알아 ??? 너들이 억겁을 알아 ??? 7억년 지구의 삶에 백년 인생들이 지구를 흔드네 . 운하를 파고 땜을 막고 핵발전소를 돌리고 곳곳에 병원을 지어도 지구는 간지러울 뿐 코 웃음 치네 너들이 억겁을 알아 ??? 너들은 천만번 죽어도 몰라. 왔으면 그냥 조용히 가 빈대 인간들이 어찌 우주의 무한 세.. 늘 푸른 능선을 넘어 돌다리 건너고 절벽 밑 지나서 급경사 오르면 달콤한 땀방울 촉촉 삶의 의미를 되새긴다. 나무 가지 사이로 태양은 부서지고 싱그러운 향기. 하얀 나비 한가롭고 신명난 쓰르라미 합창을 한다. 늘 푸른 능선 위에 활기찬 생명들의 뜨거운 입김은 아득한 이상의 깃발되어 펄럭인다. 깃발 .. 마지막 남은 12월 달력 ♡ 마지막 남은 12월 달력♡ 마지막 한 장 남은 12월 달력이 쓸쓸이 찬 벽을 지키고 있습니다. 밖을 향한 창을 굳게 걸어 닫고 고요한 적막 속에 묻혀 상실과 좌절을 곱씹으며 사랑을 포기한 채 칠흑의 심연 속으로 가라앉기만을 기다리지 마시고 과감히 닫힌 창문을 열고 쳐다보면 차가운 .. 기다리는 마음 기다리는 마음 산이 험해 늦으시나 길이 멀어 늦으시나 너무 급히 오시다가 발병이 나셨는가 굳게 닫힌 창문에 당신의 숨결이 걸린 듯 황망히 활짝 문을 열고 당신을 맞으려 하렸더니 당신은 오간 데 없고 고드름만 덩그렁 하네 당신이 밉고 백설이 더더욱 미워 눈물이.... 하오나 거룩하.. 9월이 오면 9월이 오면 당신은 그리움의 등대. 희망의 노. 향수의 깃발입니다. 내가 있는 곳에 당신이 있고 당신이 있는 곳 어드메고 내가 있을 것입니다. 고달퍼도 당신! 즐거워도 당신! 우울해도 당신 고적(孤寂)해도 당신! 당신을 그리는 몸부림이 있고 안타까움이 있고 분노와 미움이 있지만 사랑.. 망각위의 세계 망각 위의 세계 새털구름. 뭉게구름. 구름바다. 구름 산천. 지구 위에 하얀 구름. 하늘 아래 하얀 구름. 천당이어라. 천당이어라. 천당이니라. 천당이니라. 신께서 이루어 놓고 신들만이 살고 있고 신들만을 위해 있는 신들만의 세상이니라. 인간의 세상 위에 신의 세상이 있고 신의 은총으.. 길 길 방향감각마저 상실한 채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길이 있어 길을 간다. 옛 성현의 맹장의 촌노의 희미한 발자취 찾는 듯, 지우는 듯 회오리 같이, 낙엽 같이 길이 있어 길을 간다. 호롱불 탁주잔에 지친다리 위로하며 길동무 너털옷음 묵은 회포 잠시 풀고 쫓는 듯, 뒤지는 듯 길이.. 이전 1 ··· 3 4 5 6 7 8 9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