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175) 썸네일형 리스트형 자각 자 각( 自 覺) 칠흑의 밤 비바람이 광분하는 황야 가운데에 쓰러져 있습니다. 사물 식별이 안되고 방향감각을 상실한 체 존재 의미를 포기한 체.... 춥습니다. 무섭습니다. 탈진 상태로 눈을 감고 이렇게 쓰러져 있습니다. 찾아도 보았습니다. 아우성도 처 보았습니다. 이제는 지쳤습니다. .. 행복론 행복론(幸福論) 1998. 8. 13. 목. 보은지방 홍수 피해를 보며 행복은 뭉게구름, 이 마을 저 마을 가을 하늘 가로질러 석양에 걸려 있네. 행복은 만인의 것 ,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 가로 챌 수 없는 것, 급하면 더더욱 멀어 지는 것. 행복은 백화점의 매상(賣上)품이 아니오. 고시합격자에게 주.. yes 와 no의 철학 YES 와 NO의 철학 내게 선택권이 주어졌다면 나는 분명 코 NO를 선택하였을 것이나 나의 生은 나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부모님의 YES로부터 시작되었다. 배고프면 울어야 했고 배부르면 잠을 잤다. YES는 침묵해도 되지만 NO는 반드시 울어야만 했다. YES 와 NO를 적절히 구분하여 사용하는 방법.. 기도를 하자 기도를 하자 하늘이 무너져 지구가 산산이 흩어져도 나는 나이어야 하고 너는 너이어야 한다. 해와 달은 공생할 수 없어도 너와 나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 너는 소라 나는 귀뚜라미 헤어져 살지라도 남남 일수는 없다. 나의 텅 빈 가슴에 천년 묵은 네 한이 심겨져 살고 나의 통곡이 네게 .. 두무진 찬가 두무진 찬가 (Ⅰ) 서해를 지키고져 도사린 눈빛이 칼 같다. 얼마를 외쳤을까 얼마를 울었을까 누구를 부른 외침인가 누구를 위한 기도인가 마디마디 골 깊은 주름 밑에 각진 근육의 서슬이 파랗다. 억겁(億劫)의 침묵 앞에 반백(半白)의 웅변이 시끄럽다. (Ⅱ) (Ⅲ) 이리 보면 다보탑 그림인.. 고향 된장 고향 된장 얼굴에 주름 투성인 시골 할머니가 아스팔트 길바닥에 넘어져 있습니다. 고구마, 쓰레기 타래, 된장 항아리가 뒤범벅입니다. 고얀 놈들! 느그 집엔 핼미도 없나? 핼미 없으면 하늘에서 떨어졌다 말이 가 망할 놈의 세상! 정말 큰일 이데이, 큰일이야. 아이고 우리 된장! 아까운 .. 04.04.15 04. 04. 15 민의(民意)를 수렴하는 날. 동서(東西)로 갈라지는 날. 청황(靑黃)으로 갈라지는 날. 청노(靑老)로 갈라지는 날. 지(知)는 어디로 갔나? 인(仁)은 어디로 갔나? 덕(德)은 어디로 갔나? 효(孝)는 어디로 갔나? 어찌 이리 되었을 까? 세상이 변한 것일까? 민심이 변한 것일까? 이것이 대한.. 9월이 오면 9월이 오면 당신은 그리움의 등대. 희망의 노. 향수의 깃발입니다. 내가 있는 곳에 당신이 있고 당신이 있는 곳 어드메고 내가 있을 것입니다. 고달퍼도 당신! 즐거워도 당신! 우울해도 당신 고적(孤寂)해도 당신! 당신을 그리는 몸부림이 있고 안타까움이 있고 분노와 미움이 있지만 사랑.. 이전 1 ··· 5 6 7 8 9 10 11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