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175) 썸네일형 리스트형 샛바람 샛바람 반쯤 열려진 창문으로 행여 임 오시나 소슬한 샛바람 아람 가득 안겨오네 부풀은 가슴에 임의 발길 끌리는 듯 스침에 , 목이 타고! 고쳐 앉아 머리 드니 가로등만 졸고 있네 번거로운 상념은 샛바람에 날려보내고 함박 같은 임의 미소를 맞고져 손발 닦고 귀 기우려도 때늦은 빙과 .. 바닷가에서 바닷가에서 1991년 8월 3일 하도 답답해서 , 되는 게 없어서 너무도 억울해서, 아드매치라서 당신을 찾았습니다. 끝닿는 곳 없는 장대한 당신의 품에 안겨 한 점 티 끝도 범접하지 않은 해 맑은 미소를 보며 심연에서부터 울려오는 당신의 속삭임을 듣습니다. 당신은 늘 그곳에서 억만 겁을 .. 산다고 하는 것은 산다고 하는 것은 산다고 하는 것은 당신이 존재한다 함이요 그 존재 가치가 상실되었을 때 당신은 식물 인간이니 살아도 살지 안음만 못한 삶은 오히려 죽음만 못지 않고 산다고 하는 것은 역경이 수반됨을 뜻함이요 역경이 없는 삶은 물에 물 탄 듯 하니 역경을 초월할 수 없는 그런 삶.. 진정한 노래 진정한 노래 1984년 8월 12일 해, 달, 산, 바다. 모두 박살내고 싶다. 아버지가 있었던 어제와 아버지가 된 오늘까지도 박살내야 한다. 나도 내 이름도 부시고 영혼까지 부셔야 합니다. 체프린 씨 ! 이제 쇼는 끝났습니다. 이제 억지 박수는 그만두시고 시원토록 웃으세요! 버스 승강장 행렬 .. 한강가에서 한 강 가 에 서 1995년 6월 12일 할 일도 없고 갈 곳도 없어 고수부지 강변을 서성이다 상상의 낚시를 놓는다. 까만 하늘이 강물 위에 눈부시고 천당과 지옥을 넘나들며 말없이 출렁인다. 백두산에서 발원하여 지리산을 굽이돌아 용궁으로 간다해도 네가 네가 아니고 내가 내가 아닌.. 담배연기로 사라질 운명이여 담배 연기로 사라질 운명이여!!!!! 2000년 3월 22일 수요일. 오겁(五劫)의 세월 위에 잔주름은 늘었어도 알찬 연륜은 영그러 가고 미처 못한 생의 한을 뒤로 한 채 오늘도 나의 길을 피 땀으로 걷는다. 서산에 해는 저도 하루가 아직도 반이나 남은 듯 동녘 하늘에 보름달 뜨고 초롱 호.. 먼후일 먼 후 일 그날! 낙엽을 밟았었지 지금! 여기가 좋아 소리 없이 밀려와 불가의 인연으로 한줌의 재가되고 아쉬움도 서둘 것도 없이 파아란 바람 되어 그렇게 떠나자! 그대 동공에 안개 겉히고 아파야 했던 진리를 이름지을 수 없는 먼 후일! 초생달 하나 그대 창에 걸리리...... > 천당과 지옥 천당과 지옥 ☞ 내세(來世) 98. 8. 14. 금. 한때 비 아프리카, 아메리카는 처음부터 있었다. 지구는 둥글고 자전에 공전까지 한다. 인간이 이 지구상에 정착을 시작한 이래 신대륙에 자전에 공전까지 깨우치는데 50만년 중 49만 9천 500년이나 소요되었다. 밤에 만 남산 공원이나 관악산 통신시..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22 다음